한국항공대학교 울진비행훈련원에서는 일년에 4~5회 가량 UPP(Uljin Pilot Program) 조종훈련생 모집공고를 낸다.


울진비행훈련원에 간략히 설명하자면

2010년인가 정부에서 항공조종인력을 주도적으로 양성하여 안정적으로 조종인력을 수급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경상북도 울진군 소재의 울진비행장에 전문교육기관을 두어 사업용조종사 면장취득 까지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는 울진비행훈련원에 한국항공대학교(이하 항공대)와 한국항공전문학교(이하 한항전), 두 개의 사업자가 각각 조종인력을 양성중에 있다.

(항공대의 양성 프로그램의 이름은 'UPP'이고 한항전은 '사업용조종사 통합과정'이라는 명칭을 사용중이나, 명칭만 다를 뿐 교육내용은 거의 같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UPP 과정에 입과하기 위해서는 그냥 교육신청하고 등록금만 내면 되는 게 아니라

총 네 단계로 정해져 있는 일련의 입과전형을 치뤄야 한다.


입과 전형은 다음과 같다.


* (1단계) 서류전형 → (2단계) 인적성검사 → (3단계) 비행적성검사 / 영어구술평가 → (4단계) 최종면접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모집공고 내용을 통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원자격>

내가 지원했던 2016-5차 입과전형까지는 신규전형과 경력자전형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2017년 들어 진에어 / 제주항공 선선발전형이 새로 생겼다.


일반전형과 항공사 선선발 전형이 다른 점은

일반과정은 수료 후 항공사가 원하는 비행시간까지 Time Build-up(비행시간 축적) 후 개별적으로 항공사 공채에 지원하거나 교관과정에 지원하는 반면,

항공사 선선발 전형은 처음부터 항공사를 정해놓고 입과한 다음에 정해진 교육코스(UPP 정규과정 +a)를 마친 후 공채 응시를 통해 해당 항공사에 입사하게 된다.



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위의 자격요건(어학점수 및 신체검사 등급, 병역문제)만 갖추면 1단계 서류전형은 100%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

(Spec과 상관없이 지원자격만 갖추면 전부 통과)





<제출서류>

위에 나열된 서류를 전부 제출하여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특별히 정해진 양식은 없으나, 최종면접에서 자기소개서를 Base로 개인 질문이 들어오니 최대한 성실하게 작성하는 게 유리하다.


항공종사자 신체검사 증명서(일명 '화이트카드')는 아래에 나열된 병원들 중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전국의 화이트카드 발급 가능한 병원 목록)






<전형방법>


* (1단계) 서류전형 → (2단계) 인적성검사 → (3단계) 비행적성검사 / 영어구술평가 → (4단계) 최종면접





1단계. 서류전형


1단계 서류전형은 아까 설명했던 바와 같이 자기소개서 및 정해진 서류만 모두 제출한다면 합격이다.






2단계. 인적성 검사


인적성검사는 미 국방부의 'Military Flight Aptitude Test'의 내용 + 일반적인 국어 및 공간지각능력을 Base로 하며

정해진 날짜에 항공대 본교(고양시 덕양구 소재)에서 진행된다.


일반 기업의 인적성검사에 응시했던 경험이 있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무난하게 풀 수 있으나

Military Flight Aptitude Test에 나오는 일부 내용은 미리 연습문제로 공부해보고 가는 게 유리하다.

(항공대 내에 위치한 복사집에서 인적성검사 문제집을 구입할 수 있음)



아래는 인적성검사의 몇몇 유형에 대한 설명.




① 일반 역학/물리문제

고등학교 물리1 수준(보다 쉬운)의 문제들이 나온다.

도르레나 기어비 계산 같은 간단한 문제들이 나옴.





② 도형문제

전개도를 주고 해당 전개도를 접었을 때 어떤 도형이 나오는지 묻는 것과 같은 유형들이 나온다.

혹은 어떤 도형을 주고 그 도형을 어느 방향으로 돌리면 어떤 View가 나오는지 정도의 문제도 나옴.


SSAT(GSAT)에 나오는 것과 같은 수준의 도형문제들이 나온다.







③ Flight Attitude 추론

항공기의 계기상태 혹은 조종석에서 본 View를 주고, 항공기가 현재 어떤 비행자세를 유지하고 있는지 묻는 문제다.


항공기 계기 읽는 방법이나 기초적인 공간지각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묻는 문제인데

미리 연습문제를 풀어보지 않고 시험에 임하면 난해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④ Electrical Maze

위 그림과 같은 회로도를 주고 S에서 출발하여 전구를 지나 F로 돌아올 수 있는 Box를 고르는 유형인데

'검정색 점이 있는 교차점에서만 방향전환이 가능하다'라는 규칙에 따라야 한다.

즉, 검정색 점이 없는 교차점에서는 오로지 직진만 가능함.


이 문제를 다들 특히 어려워하는데

그 이유는 시험장에서 Electrical Maze를 풀 때 눈으로만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험지에 펜을 댈 수 없다)




⑤ 국어 및 일반상식

사자성어, 동의어/반의어 같은 일반적인 어휘능력을 보는 문제들이 나온다.

항공대에서 판매하는 문제집에 대략적인 유형들이 소개되어 있음.




⑥ 인성검사

200문제인가를 주고 정해진 시간 내에 모두 풀라고 한다.

답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고민하지 말고 풀어야 한다.

비슷한 질문이 계속 반복되는 경우도 있으니 괜히 본인의 성향과는 다른 '착한 대답'을 고르려고 하다가 말려서 불합격 할 수도 있다.






3단계. 비행적성검사 및 영어구술평가


인적성검사 결과가 나오면 합격자들은 3차전형 일시에 대한 안내를 받는데,

개인별로 정해진 날짜에 항공대 본교 내에 있는 비행교육원 건물에서 실시된다.




① 비행적성검사

오전 또는 오후로 나눠진 3차전형에서 정해진 집합시간에 대기실에 입장하면

진행자분께서 비행적성검사 내용에 대해 안내되어있는 종이 한 장 씩을 나눠주신다.


평가항목은 Straight Level Flight(직진수평비행), Left / Right Turn 정도의 간단한 비행기동조작이며

추가적인 지시를 하시는 경우도 있다(나 같은 경우에는 500fpm 정률상승/강하도 시키셨음)


'Frasca 142'라는 SIM으로 진행되는 비행적성검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Flight Simulator X와 조이스틱으로 Cessna 172 기종 조종법을 연습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비행법에 대한 Reference는 Youtube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UND Aerocast나 ERAU SpecialVFR 등등...)




② 영어구술평가

같은 날 비행적성평가와 동시에 진행된다.

항공대 소속의 원어민 강사와 약 20분 정도 진행되는데, 기본적인 영어회화가 가능한지 Test 한다.

(자기소개, 조종사가 왜 되고 싶은지, 학창시절 때 가장 재밌었던 경험 등 일상적인 대화 수준)






4단계. 최종면접


 3차전형까지 모두 합격하면 4차 최종면접 일시에 대한 안내를 받는다.

최종면접도 항공대 본교의 비행교육원에서 실시되며,

4인 1조로 입장하여 항공대 비행교육원장님 및 대한항공 관계자 두 분으로 구성된 면접관분들과 함께 면접이 진행된다.


1차 서류전형 때 제출했던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제출 시에 최대한 성실하게 작성하여야 하며, 자신의 약점을 미리 파악하고 예상질문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최종면접에서 불합격하는 인원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렇게 4차까지의 전형을 모두 마무리하고 나면 며칠 후에 최종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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